10년전에서 온 숙제
10년 전에 플레이 시작한 PSVita용 에스카&로지의 아틀리에를 클리어. 플래티넘 달성.
컨트롤러 문제가 생겨서 더 이상 손대기 어려웠던 PSVita였지만, 커스텀 펌웨어가 생겨서 듀얼쇼크와 연결할 수 있게 되어 플레이 할 방법이 생겼다. 언젠가는 읽어야지 하고 한켠에 쌓아둔 책들처럼, 긴 시간이 지나도 남아있는 숙제들을 하나씩 버리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시작.
당시에는 동료들의 우정도와 연결된 이벤트를 봐야 진행할 수 있는 걸 알지 못해서, 1회차 이후 이것저것 해보다가 어느새 놓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예전 세이브가 남아있었던 것 같은데, 별 생각없이 PSN 계정을 연결했더니 세이브가 다 날아가버려서 조금 아쉽다.
모든 엔딩 수집을 위해 공략을 보고 했더니, 자연스럽게 최적화된 아이템 등을 만들게 되어서 3회차에는 밸런스가 깨져서 플레이 자체를 즐기지는 못했다. 아쉬운 부분.
에스카와 로지의 이야기
3년 동안 함께한 개발반에서 일을 끝으로, 각자 새로운 삶을 찾아가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자신의 ‘꿈’을 달성한 에스카, 그리고 과거의 가시를 뽑아낸 로지.



Extra
Plus판이라는 업그레이드(?) 제품이라서 그런지, 제작 이야기 같은 것들을 볼 수 있다.



OST는 전투 OST가 인상깊었는데, 10년전에 할 때 조금 지루하게 플레이하다가, 강적과 전투를 하면서 재미가 붙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 그런데 마무리하고 나서 다시 들어보니 자주 들렸던 음악들은 다들 마음을 어느정도 움직였다.

추가 음성도 있는데, 일본어라 일본어 공부 후 들어보자. 작년에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지 못했다. 숙제로 남아있는 다른 비타 게임들은 페르소나4와 오딘스피어. 아마 일본어 음성이 들어있는 게임들이라, 일본어 공부가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다시 들여다보는 걸로.
나의 이야기
플레이를 시작하면서 세운 또 다른 목표는, 이야기 속에서 나의 욕망이 어떤식으로 움직이는지 관찰하는 것과, 몰입에 대한 알아차림이었는데 생각했던것 만큼 잘 되지는 않았다. 첫 술에 배부르랴.
Ending



성장한 에스카. 그리고 재회의 행복. 10년이 지난 지금의 나. 그리고 또 다른 10년 후에는 어떨까.
남겨둔 숙제도, 숙제를 버리지 못하는 것도.